의붓딸 성추행 가장 출소직후 가족 넷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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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의붓딸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40대 가장이 출소 2주 만에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부인(44)과 의붓딸(17.J여고2).친딸(11.S초등5).친아들(9.S초등3)을 살해한 혐의로 金모(43.택시기사)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12일 오전 4시쯤 자신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J아파트에서 흉기로 가족들을 살해한 혐의다.

金씨는 13일 오전 5시쯤 경기도 분당시내 한 상가건물 앞에 만취한 채 흉기로 양손 동맥과 복부를 자해한 상태로 쓰러져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金씨의 보호자를 찾으러 이날 오전 金씨의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가족들이 집안에 모두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칼과 부러진 망치를 수거했다.

1989년 李씨와 재혼한 金씨는 지난 9월 의붓딸인 큰딸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지난달 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고 출소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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