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에 부착된 공회전 방지 알림 스티커
“이 버스는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 출발 시 켜진답니다. 안전운전 중이니 안심하세요! 에너지 절감과 맑은 서울을 위해 서울시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공회전을 방지한다는 것이 생소했을뿐 아니라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김씨는 안내문에 적혀있는데로 '120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공회전 방지 버스란 무엇인가요?
"공회전제한장치를 사용하여 버스가 약 3초 이상 정차하면, 시동을 자동으로 꺼지게 하고, 출발할 때 간단한 조작을 통해 엔진을 재시동하여 불필요한 공회전을 방지하는 버스를 말합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이죠?
"현재 도심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총 운행시간의 30%이상을 정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버스는 정차 시 공회전을 하고 있는데, 공회전은 불필요한 연료를 소모하며,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환경부의 시범사업 결과, 이러한 불필요한 공회전만 줄여도 질소산화물·이산화탄소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최대 27.4%까지 줄일 수 있고, 연료를 5~11%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 7,600대에 공회전 방지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연료비 5%만 줄일 수 있다고 해도 연간 13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승객들이나 운전기사들의 공회전 방지 제도에 대해 어떤 반응인가요?
"현재 공회전 자동방지장치를 부착한 시내버스를 탄 승객들이 버스가 고장 난 것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에는 공회전 방지버스 운행을 적극 홍보하고, 버스 안내방송 및 버스 내·외부에 안내문을 부착하여 승객들이 안심하고 승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분들의 경우에, 직접 시동을 끄는 것이 아니라 공회전 제한 장치로 인하여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고, 클러치만 누르면 다시 재시동이 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 없이 운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향후계획은 어떻게 되죠?
"서울시는 2009년 10월말부터 서울 시내버스 및 관용차 1,000대에 공회전 자동방지장치를 부착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으며, 2011년까지 서울시 7,600대의 전 시내버스에 추가 부착한 후, 2012년에는 마을버스, 택시, 택배차 등에 연차적으로 확대 부착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시내버스 400대에 공회전 제한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공회전 방지 버스를 도입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화를 마치고, 정류장에 내리기 전까지 버스가 두어 번 정도 신호대기를 하며 시동을 멈췄지만 김씨는 더 이상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버스가 멈출 때마다 연료비와 오염물질 배출량이 절감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흐뭇하기까지 했다.
명지대 정혜민 대학생기자
[*이 기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내용이 조인스닷컴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