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닭고기 2005년 국내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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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북한산 닭고기를 국내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29일 무역업체인 '포키 트레이딩'이 북한산 닭고기 반입 승인 신청을 통일부에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북한산 닭.오리 고기의 수입을 허용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포키 트레이딩은 북한의 닭 사육 농장에 닭고기 100t을 보내달라고 주문했으며, 정부 승인이 나면 우선 가공용으로 북한산 닭을 공급한 뒤 상황에 따라 일반 시판을 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북한에서 닭을 키울 때는 항생제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켜 북한산 닭고기를 판매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수출할 수 있는 닭고기 양은 연간 최대 1000t 정도여서 북한산 닭고기가 시중에서 대량 판매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37만t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현지에서 닭.오리 사육 농장을 점검한 결과 위생 상태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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