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퇴임한 임정덕 前 부산발전연구원장

중앙일보

입력 2001.12.05 00:00

지면보기

종합 23면

부산발전연구원장 임기(3년)를 마치고 지난달 24일 친정인 부산대(경제학과)로 돌아간 임정덕(林正德.56.사진)교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살기좋은 도시' 등 부산의 비전 제시 등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하게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기간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차별'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는 등 부산시의 굵직굵직한 정책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아이디어맨으로 평가받았다.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부산은 조선시대 이후 줄곧 북쪽만 바라봤다.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려면 방향을 1백80도 바꿔야 한다. 그러면 태평양이 보이고 황해.동해가 보인다. 세계화 전략을 짜 국제 도시들과 활발한 교류를 할 때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어떤 분야가 경쟁력이 있나.

"앞으로는 영화산업 같은 생산적인 서비스산업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관광산업도 잘 어울린다.항만과 물류.금융도 부산이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다."

-세계화의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부산 발전의 주체도 대상도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부산은 리더십이 부족하고 인재를 계속 잃고 있다. 인재를 모으고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부산경제에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행정구역은 넓어졌는데 인구는 줄고 있다. 도시의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다. 이제는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은 벌써 지식기반 사회에 들어섰다. 부산은 기업.행정.학교 어디에도 지식기반 사회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 지식을 활용한 행정.기업.교육이 돼야 하는데 시스템이 안돼 있다."

-부산시에 하고 싶은 말은.

"행정이나 의회가 연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연구비에 대한 투자를 아까워한다. 연구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연구는 지속적으로 북돋우고 투자해야 성과가 나온다."

-시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부산을 사랑해야 한다.부산을 사랑하면 환경.교통 등 모든 분야가 금방 바뀐다. 내 사랑 부산운동이 아주 중요하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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