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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봉주 밀라노마라톤 4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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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봉달이' 이봉주(31.삼성전자.사진(왼쪽))가 내년 세계기록 수립의 청신호를 켰다.

이선수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회 밀라노 마라톤에서 2시간9분11초로 4위를 차지했다. 섭씨 8도의 비교적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진 레이스에서 이선수는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29㎞ 지점에서 2위로 뛰쳐나왔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실패, 통산 26번째 풀코스 완주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세계기록 수립을 위한 '징검다리'로 참가한 대회에서 2시간9분대의 기록이 나와 기록 경신의 가능성을 키웠다.

대회 직후 이선수는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겨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선수는 내년 4월 보스턴 마라톤이나 로테르담 마라톤.런던 마라톤 중 한 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고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지막 1~2㎞에서 스피드를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담금질로 내년 4월까지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라톤 세계기록은 1999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세운 2시간5분42초다.

한편 지난 11월 제3회 중앙일보 서울 국제하프마라톤에서 우승했던 존 나다 사야(삼성전자.사진(오른쪽))는 모국 탄자니아 국기를 달고 출전, 2시간8분57초로 1위로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첫 풀코스 국제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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