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일본 최대 이통사 주력 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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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일본 시장에서 화려하게 선을 보였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는 18일 도쿄 프린스 파크타워 호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S를 주력 스마트폰으로 소개했다. 이 회사의 야마다 류지(山田隆持) 사장은 “일본에도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올가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통해 도코모 스마트폰의 진용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다 사장은 이어 70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단상에서 갤럭시S를 직접 들어 보이며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기존의 다른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영문으로 ‘갤럭시S’와 ‘삼성’ 로고가 표기돼 있었다. NTT에서 출시된 ‘i-모드’ 대응 스마트폰 중에서 제조사 로고를 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최대 통신사업자가 삼성 스마트폰을 이처럼 특별히 소개한 것은 그만큼 NTT가 갤럭시S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스마트폰은 지난해 NTT의 경쟁사 소프트뱅크가 애플의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유력한 파트너를 모색해온 NTT는 갤럭시S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게 된 것이다. NTT 측은 “갤럭시S가 일본 스마트폰 사상 최대의 히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는 최근 선보이고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탑재 스마트폰으로 높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 세계 100여 개국 이상 사업자가 공급을 계획 중이며, 다음 달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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