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측 “취재기자들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태국언론인협회(TJA)는 16일 군경과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숨지거나 잇따라 부상하자 각국 취재진에게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3월 중순부터 반정부 시위를 취재해온 취재진 가운데 일본인 기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4명이 총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이 격화된 15일에는 방콕 쇼핑 중심가로서 시위 장소가 된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현지 신문인 ‘더 네이션’의 사진기자 차이왓 품푸앙이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4일에도 캐나다 출신 프랑스 24 TV 넬슨 랜드 기자와 태국 현지 카메라 기자 2명이 총에 맞아 부상했다. 랜드 기자는 총탄 3발을 맞아 중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에는 시위대의 강경파 지도자 카티야 사와스디폰이 외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의문의 저격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로이터 통신의 일본 출신 영상기자 무라모토 히로유키(43)가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왼쪽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TJA는 “모든 분야의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들은 신변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하고 현장 취재에 나설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