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11월 26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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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늦가을에/ 내리는 비 때문엔/ 우산을 준비하지 않아도 좋다./ 여름비처럼 세차지 않고/ 다정한 두 사람의 밀어같이/ 은혜롭다./ 가을비를 부르며/ 종로나/ 명동을 걸어본다./ 빈 커피잔에 담기는/ 가을 벌레소리'(황금찬 '늦가을 비'중). 더 깊어질 곳 없는 늦가을을 보내는 비. 빗발은 밀어처럼 소슬하게 긋지만, 수은주는 뚝뚝…. 갑작스러운 추위 조심.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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