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大 입시설명회 성황…애타는 수험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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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수능점수 폭락으로 입시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입시설명회에 인파가 몰리며 수시모집 지원자도 크게 늘었다. 휴일 서울에서 열린 주요대 입시설명회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으며, 수능비중이 작은 2학기 수시모집에는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 입시설명회 인파=11일 오후 이화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지역 주요 7개 대학(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입시설명회에는 수험생.학부모 6천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설명회 시작 전 4천여개의 좌석이 모두 찼고 통로 계단도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삼수생 아들이 3백70점을 맞았다는 김주천(49.서울 송파구 오륜동)씨는 "입시학원에서는 최상위권으로 분석했지만 아무래도 불안하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3백30점대 점수를 예상한다는 정모(18.서울D고 3년)군은 "학교 선생님도 전혀 갈피를 못잡는 것 같아 전문가 얘기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지난해보다 입시설명회 열기가 뜨거워졌다"며 "수능점수 대폭락으로 수험생.학부모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수능 직후 2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 10일 마감한 국민대는 8.82대 1, 덕성여대는 6.45대 1, 서원대는 5.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말까지 수시 전형이 남아 있는 98개 대학은 대부분 중.하위권 대학인 데다 수능을 자격 기준으로만 삼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아 정시 지원에 불안을 느끼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2학기 수시 모집이 남아 있는 대학의 원서접수 기간은 ▶10~12일 전남대▶11~13일 성신여대▶12~14일 강릉대.강원대.목포대.조선대.춘천교대▶12~15일 한국항공대▶13~15일 군산대.숭실대.전북대.충남대▶14~16일 동국대.을지의대.한양대▶20~22일 공주대.부산교대.제주대 등이다.

정현목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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