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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 주교 안동교구장 임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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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권혁주(權赫周.45.요한 크리소스토모)신부가 안동교구장(주교)으로 임명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달 31일 제3대 안동교구장에 대구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 중인 권신부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권신부는 주교로 승진하면서 바로 교구의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안동교구장 자리는 지난해 박석희 주교의 갑작스러운 선종 이후 1년여간 공석이었다.

신임 교구장은 경북 의성의 독실한 가톨릭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83년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았다.

파리 가톨릭대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92년부터 5년간 안동교구청 사목국장으로 재직했으며, 97년부터 대구 가톨릭대 교수로 일해왔다.

신임 주교는 시골 출신 특유의 소박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마음이 넓은 사람''피스메이커(Peace Maker.평화를 만드는 사람)'란 평가를 들어왔다.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 외에 유일한 취미는 등산.

묵묵히 산을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사목 표어는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권주교는 취임 소감으로 "가난한 교구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와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주교의 착좌식은 12월 4일 오후 1시30분 안동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될 예정이다.

사진=평화신문 제공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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