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이버 대변인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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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청와대에 ‘사이버 대변인’이 생긴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10일 사이버 공간에서 대변인 역할을 할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를 대통령실 내에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신설되는 사이버 대변인은 11~23일 공모를 거쳐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개한 온라인 커뮤니케이터의 임무는 네티즌들과의 소통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정책홍보에서 중요해짐에 따라 이 같은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SNS는 싸이월드, 단문 블로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온라인 사회활동이다. SNS 사이트인 ‘트위터’나 ‘미투데이’ 이용자는 국내에서만 200만 명을 넘는다.

공모를 맡고 있는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은 “커뮤니케이터는 SNS뿐만 아니라 다른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청와대 입장을 설명하고, 인터넷의 핫이슈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공모를 통해 뽑힐 온라인 커뮤니케이터에게는 3~4급 행정관 직위를 주고, 7~8명 규모의 팀을 운영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의 각종 회의와 대통령 행사에도 참석시킬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 20~30대 젊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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