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입주 때까지는 관사에서 생활해야=손씨는 군 생활을 할 때는 몰랐던 주택 문제가 이제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마냥 관사 생활만 할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모아놓은 재산도 많지 않다. 게다가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 지역으로 옮기고 싶어도 처한 여건이 녹록지 않다. 그러나 손씨가 부동산 비중을 늘리는 건 현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 전셋집을 구하겠다는 계획을 접고 당분간 관사 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게 좋겠다. 오로지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한 자금계획에만 전력투구하자. 광교신도시는 택지개발지구 중 최고의 녹지율과 최저 인구밀도, 자족형 도시 등 장점이 많은 곳이다.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입주 후 가격상승 탄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굳이 서울지역으로 옮기고 싶다면 앞으로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현금운용계획을 수립해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한다. 관사에 거주하다가 2012년 새 아파트에 입주한 후 열심히 돈을 모아 일정 금액에 다다를 때 희망하는 지역으로 가는 걸 권한다.
◆입주 후 빚 상환이 관건=손씨는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1억3500만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 세금 등을 감안하면 1억5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매달 생기는 잉여자금 200만원을 그냥 통장에 넣어두지 말자. 120만원은 적금에, 8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각각 들어놓자. 이렇게 2년 동안 굴리면 5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나머지 입주 자금 1억원은 빚을 얻어 충당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입주 후 1억원의 빚을 갚기 위한 재무설계를 다시 짜야 한다. 빚 때문에 노후대책을 세우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씨는 목표로 한 생활비 350만원 가운데 200만원은 군인연금으로 댈 수 있지만 나머지 150만원은 사적 연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변액연금에 55세까지 매달 100만원을 불입한다면 60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150만원의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파트 중도금에 발목이 잡혀 있는 손씨로선 월 100만원씩 불입할 여력이 없다. 지금까지 붓고 있던 적금 하나가 이달에 만기가 되는데, 아쉬운 대로 다음 달부터는 50만원을 변액연금에 넣도록 하자. 나머지 50만원은 입주 후 재정상태를 봐가며 마련하는 게 좋겠다. 생활비가 적게 드는 관사에서 당분간 살 경우 한 달에 20만원가량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중 10만원은 보장성 보험에 추가 불입하고 나머지는 적금에 더 붓도록 하자.
◆기존 보험에 특약을 추가하자=손씨가 가입한 보험의 사망보험금은 본인 1억원, 부인 2000만원이다. 손씨는 이 사망보험금을 더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별로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다.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존 보험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특약으로 보완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하면 보험료를 10만원만 더 내면 된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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