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세종시 수정안 추진은 김무성 원내대표 무시하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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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세종시법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김 원내대표를 무시하는 일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세종시법 처리 추진 방침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를 무시하는 일이고 야당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 “야당에 져 주겠다”“청와대 말만 따르지 않겠다”고 한 말에 대해 “자신이 하신 말씀을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지시만 따를 게 아니라 야당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원안은 이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스무 번 이상 약속한 사안인 만큼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지금처럼 싸워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며 “서로 잘하면 더 좋은 정치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역전해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단일화가 되면 서울의 한명숙, 경기의 김진표, 인천의 송영길 트리오가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 자신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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