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옥시콘틴' 조심… 미국 19개월간 28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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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에서도 시판 중인 초강력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오.남용해 미국에서 지난 19개월간 2백82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월 옥시콘틴 저용량 제품은 계속 시판케 하되 1백60㎎짜리 고용량 판매 허가는 취소했다.

암환자.만성통증 환자 등에게 처방되는 옥시콘틴 정제는 몸 안에서 서서히 녹아 12시간 진통 효과가 지속되지만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주사할 경우 모르핀과 같은 환각 효과와 부작용이 발생한다.

미국 퍼듀파머사 제품인 옥시콘틴은 지난 3월부터 수입돼 대형병원.약국 등에서 판매 중이며, 극동제약(제품명 오시돈정)이 국내 생산도 하고 있다.

식의약청 안상회 마약관리과장은 "국내에서는 옥시콘틴 10.20.40㎎짜리와 오시돈정 5㎎짜리 저용량만 시판이 허가돼 있으므로 수입금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병.의원, 약국에서 용량을 초과해 처방하지 말도록 하고 유출.도난당하지 않도록 경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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