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역 휴식공원으로 재단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충북 단양의 단양역에는 요즘 소풍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단양팔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조형물과 함께 역전 일대가 멋진 휴식공원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전체 5천평 규모의 역전 광장과 유휴지에 조성된 단양역 공원에는 도담삼봉 등 단양8경이 원두막 크기로 각각 설치돼 있고 오솔길과 연못,야생화단 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다.또 초가집과 수수,목화,조,율무 등을 심은 화단은 농촌의 정취를 맛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연못에는 꺽지,피라미,붕어,모래무지 등 수백마리의 토종물고기가 어린아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양역이 공원으로 새단장한 것은 지난 9월.역주변에 민가는 물론 상가가 전혀 없어 황량하기까지 한 역풍경을 관광지답게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단양군이 6억원을 대고 철도청이 3억원을 지원,지난해부터 공원화사업을 추진한 것.

쉼터로 조성되자 강원도 원주나 경북 영주의 유치원생들에게도 소문이 나 9월 이후 지금까지 2천6백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있는 소풍코스가 됐다.

단양군은 열차이용객이나 관광객 편의를 위해 역전에 갖다놓은 폐객차 4량과 기관차 1량을 이용,연내에 식당이나 카페를 문열기로 하고 위탁운영업체를 선정 중이다.

군 관계자는 “역주변을 공원화한 예는 강원도 정동진역 말고는 처음”이라며 “승객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