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Q&A] 젖니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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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Q) 생후 7개월 된 딸을 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빨이 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양치질을 해줘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A) 생후 6개월 무렵이면 유치(幼齒)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어머니들은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과연 관리가 필요한지 의문을 갖기도 하고, 양치질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치는 영구치(永久齒)가 나오기 전까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앞으로 나올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아 나올 수 있도록 안내해줍니다. 만약 유치에 충치가 생기거나 일찍 빠져버릴 경우 영구치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해 구강 구조가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치가 건강하지 못할 경우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빨 모양이 고르지 못하면 정확한 발음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아이가 입을 여는 것을 꺼리게 되어 정서발달에도 좋지 않습니다.

어린 아기의 치아는 식후나 잠자기 전에 거즈에 물을 적셔 닦아주면 됩니다. 만 2세 이전까지는 제대로 뱉어낼 수 없으므로 치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면 작고 부드러운 아기용 칫솔을 함께 사용해 아기가 칫솔질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돌 무렵부터는 컵으로 마시는 훈련을 시켜 젖병을 물고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젖병을 물고 잠드는 습관은 유아 충치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칼슘과 인 등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고 끈적거리거나 당도가 높은 간식은 멀리하는 습관을 길러 줘야 합니다.

부모 스스로 치아 관리에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모방하면서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염혜영.강남차병원 소아과 교수

◇ 질문은 생활레저부 팩스(02-751-5626)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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