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트레칭/장골근 손상] 사타구니 안쪽 통증 … 복근운동 같이 해야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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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골근 강화 스트레칭=발을 60~90㎝로 벌리고 손을 엉덩이에 놓고 똑바로 선다. 서서히 등을 뒤로 숙이고 엉덩이를 수축시켜 앞으로 밀어준다. 등을 뒤로 계속 숙이면서 머리를 뒤로 떨어뜨리고, 손이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미끄러지도록 한다. 이 스트레칭은 복직근도 스트레칭되기 때문에 복근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척추디스크 환자는 후방의 압력을 증가시켜 척추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등을 최소 한도로 꺾고, 엉덩이를 확실히 수축시켜준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김씨(36). 물을 마시려고 갑자기 일어나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허리와 허벅지 안쪽, 그리고 사타구니 쪽에 심한 방사통을 느꼈기 때문.

디스크를 의심하고 척추전문 한방병원을 찾았지만 통증의 원인은 예상을 빗나갔다. 디스크가 아닌 장골근이 손상됐던 것이다.

장골근은 사타구니(서혜부) 안쪽을 지나 대퇴골 윗부분에 이어지는 길고 가느다란 근육. 고관절을 구부리거나 다리를 바깥쪽 또는 안쪽으로 회전시킬 때 보조 기능을 한다.

주로 앉아서 생활하고, 특히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고관절이 굽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장골근이 짧아지고, 긴장한다. 장골근이 과긴장하면 요부와 서혜부·대퇴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활동을 하면 악화하고, 휴식하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고관절을 펴기가 힘들고, 앞으로 숙인 자세를 취하거나 골반 후굴(뒤쪽으로 굽힘)을 하기가 어렵다. 똑바로 서 있을 때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고, 누웠을 때는 약간의 둔통과 대퇴부 전면에 통증이 나타난다.

복근이 약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장골근이 과활동한다. 따라서 평소 복근이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골근의 스트레칭과 함께 복근운동을 병행해 보자.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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