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등산 가서 식사한 뒤 구역질 난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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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같이 힘든 운동을 하다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에 체하면 어지럽기도 하고, 헛배 부름·복명(뱃속에서 꾸륵거림)·구역질·복통·식욕부진·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음식이 맘에 들지 않을 때,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도 체증이 생길 정도로 위가 약하다.

운동 중 체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위장 운동이 멈추고, 이어 부교감신경 지배 하에 있는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아 갑자기 체한 증상이 나타난다. 위장에 음식물이 정체돼 있으므로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뱃속이 편해진다.

이때 자율신경을 조절해 위장 운동을 도와주고,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도록 촉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위장의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게 하고, 속히 침봉으로 E45·D1·H1과 A33·A8·10·12·14·16을 꼭꼭 압박한다. 10회 이상 시술하되 시간은 10~20분 정도.

시술 후 곧 소화가 되면서 정신이 나고 눈이 맑아지며, 배 아픈 증상이 줄어든다.

손 부위의 기맥이나 요혈 위치는 교감신경 과민 부위다. 그림처럼 자극하면 위장의 교감신경을 속히 진정시켜 위장 운동이 촉진된다. 소화효소가 잘 분비돼 소화를 돕는다.

교감신경이 안정되면 기마크봉 A형 중형 유색을 A8·12·16, E42, D3에 붙인다.

체한 사람의 손이나 발을 타인이 주무르면 오히려 나쁜 결과가 올 수 있다. 토할 때를 제외하고는 등을 두드리는 것도 주의한다.

자주 체하는 사람,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사람은 요혈처에 기마크봉을 매일 60분간 붙여준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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