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에도 한의학과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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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사립대에만 설치돼 있는 한의학과가 이르면 내년도부터 국립대 한 곳에도 생길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립대 한 곳에 정원 40명 규모의 한의학과 설치를 요청해옴에 따라 설치를 희망하는 9개 국립대로부터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청 대학은 강릉대.강원대.경상대.공주대.부경대.목포대.순천대.안동대.창원대다.

교육부는 다음달까지 이들 대학 중 한 곳을 선정, 내년 3월 국립대 한의학과의 학생 모집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와 ▶교수 확보▶교육시설 설치▶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다음달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한의학과 설치계획은 2003학년도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한의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11곳(정원 7백50명)으로, 1993년 동신대.세명대에 신설된 뒤 8년간 동결됐었다.

복지부는 지난 3월 "2012년 이후에는 한의사의 과잉공급이 전망돼 한의학과 신.증설은 어렵다" 는 의견을 교육부에 보냈다가 지난 7월 입장을 바꿔 설립 허용 의견을 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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