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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회복지관 폐 플래카드 재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광주시 쌍촌종합사회복지관이 폐(廢)플래카드를 재활용해 쓰레기를 줄이고 재봉 기술 연습도 시키는 이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종 행사 홍보 등을 위해 내거는 플래카드는 그 행사 기간이 지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

이를 아깝게 생각한 쌍촌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궁리 끝에 재활용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겼다.

플래카드를 잘라서 재봉질해 크고 작은 자루나 팔에 끼는 토시, 유치원 아이들의 미술시간용 앞치마 등을 생산, 개당 1백~5백원씩에 팔고 있다.

여러 개를 붙여 천막을 만들어 기둥을 합쳐 한 개에 5만원씩 팔거나 사회복지시설에 거저 나눠주기도 한다.

일손은 옷 수선 집 창업 등을 위해 재봉기술을 배우는 아주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

윤금중(56)복지관장은 "아주머니들이 공업용 재봉틀의 여러 박음 방법을 배우고 숙달시키는 것을 겸해 시작했는데 효과가 참 좋다" 고 말했다. 이렇게 재활용하는 폐 플래카드가 한 주에 많게는 2백여개.

서구청과 북구청이 거리 미관 정비를 하며 강제 철거하거나 기관단체나 개인들로부터 자진 철거한 것들을 수집해다 복지관에 대주고 있다.

광주 동구청도 지난 7월부터 재활용품 선별창고에 공공근로 아주머니 한명을 두고 폐 플래카드(하루 20~30개)로 자루를 만들어 병.플라스틱통 등의 포장용으로 쓰고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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