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장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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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봉평비 -

솟는 해 바라보는 내 고향 봉평 언덕

흙은 바위를 묻고 바위는 세월을 묻어

이제야 드러나느니 다시 찾은 천년의 꿈

희미한 글자 속에 눈을 뜨는 억겁세월

그 모습 투박하나 장엄한 빛이 서려

가슴에 아리어 오는 눈물겨운 저 숨결

황량한 마을 들녘 북소리 들리는 듯

파도 되어 밀려오는 그 날의 그 함성

오늘도 하얀 달빛 속 우뚝 솟은 봉평비

*봉평비 : 경북 울진군 봉평 소재 국보 제 242호 비

신라 법흥왕 때(524년경) 세워짐. (화강석 높이 204㎝, 글자 398자)

전세중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강동소방서 지방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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