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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90% 지지도… 전쟁 하면 인기 쑥쑥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90%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책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 지난 60여년간 여론조사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CNN과 USA 투데이가 공동으로 21.22일 이틀 동안 미국내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으로, 90%의 지지율은 1938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지지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다.

이전까지 최고의 지지율은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91년 걸프전 종전 무렵 기록한 89%였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항공기 돌진 테러가 있던 전주에는 51%에 그쳤으나, 테러 직후 86%로 올랐고, 최근 들어서는 90%대를 기록했다.

한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이 이처럼 국민들과 의회로부터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놀라워하면서 몇차례 아들에게 이런 지지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10월 1일자)에서 보도했다.

걸프전 승리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결국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자신의 실패담을 아들에게 충고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아들에게 "네가 처한 상황이 11년전 '사막의 폭풍' 작전 때보다 더 어렵고 장기적이 될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88%가 보복 군사행동을 지지했고, 75%는 또 다른 의혹의 당사자인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찬성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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