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학습지시장 경쟁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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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업체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아 및 초등 학습지가 전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업체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국의 학습지 회원은 6백만 정도로 추산되며 시장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2백여개 업체가 학습지의 발행, 판매에 나서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에서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유아교육시장은 기존 학습지 회사들 뿐만 아니라 유아전문 출판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과목도 한글.영어와 같은 언어영역 뿐 아니라 논리력.탐구력.감성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학습지의 비용은 단일 과목 학습지의 경우 과목당 월회비가 2만~3만원으로 고액 과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싸다.

또 학습지는 교사가 1주일에 한번 정도 개별 방문해 현장지도를 하는 경우 학습동기 유발 등 일대일 수업의 효과가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대면수업으로 학령에 관계없이 학력수준에 따라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학부모가 참관할 수 있는 삼위일체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방문지도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방문지도 방식을 채택하는 학습지 업체가 대거 가세, 학습지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과외금지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기존 학습지는 학원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고 사이버학습의 급팽창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방문교사의 대면수업이라는 특성을 지닌 학습지는 다른 어떤 교육수단보다 비교적 높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입시와 관련한 교육개혁이 창의력.사고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고액 과외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능력별 평가학습이 가능한 학습지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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