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약 소단위 포장 판매따라 단가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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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자 7면 열린마당에서 김훈화씨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 파는 두통약.소화제 등의 값이 비싸졌으며 이는 약사들이 이윤을 많이 남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약값은 약사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의약품의 낱알 판매가 올 1월 1일부터 전면 금지됨에 따라 제약회사에서 소단위 포장제품을 출시하면서 단가가 높아졌다. 기존 약품의 성분이 강화돼 약값이 오른 경우도 있다.

일반인들은 의사.약사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의약분업을 억지로 시행한 게 아니냐고 가끔 묻는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환자의 증세와 관계 없이 아무 때나 복용하도록 하면 큰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의약분업은 분명 바람직한 제도다. 다만 홍보가 부족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는 방법의 차이, 낱알의 소단위 포장판매로 인한 약값 상승 등을 정부가 의약분업 시행 전에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다. 김씨의 글을 읽은 뒤 정부의 홍보부족 때문에 아직도 일반인들의 오해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약국 근무자로서 매우 안타까웠다.

이화진.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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