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 이용호씨 입건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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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 검사장)는 19일 지난해 서울지검 특수2부장 재직시절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처리(입건유예)했던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과 부하 검사 두명 등 세명을 소환해 감찰 조사를 벌였다.

대검 관계자는 "당시 수사검사들은 李씨를 구속하자고 주장했지만 李부장은 '혐의 입증이 어렵다' 며 불입건처리를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며 "당시 李부장이 왜 그같은 주장을 했는지 그 이유를 집중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특히 李지청장이 李씨에 대한 긴급체포를 하루 만에 취소하고 2개월 뒤 입건유예처분을 한 배경에는 당시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지검장이나 임양운(林梁云.광주고검 차장)3차장검사 등 상급자들의 압력이나 외부의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지청장은 그러나 "李씨 사건을 최종적으로 입건유예로 처리하는 데 상급자들의 압력이나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李씨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李씨가 검찰은 물론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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