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입학사정관제(자기주도 학습 전형) 준비법 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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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학교, 과학고에 이어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도 추천서, 학생관찰기록, 학생기록물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토론이나 면접 등 양방향 의사소통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 다양한 상황에서의 학생 반응을 살핀다는 것이다. 아무리 학업 수준이 높아도 이를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올바로 드러내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 학생끼리 또는교사와 학생끼리 양방향 의사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는 토론·면접에서는 단순 암기로 얻은 지식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효율을 중시하는 주입식 반복학습의 효과가 퇴색되고,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한 학습과 연구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공동 연구·토론 학습을 하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토론 학습을 추천한다. 공통된 과제나 실험을 여럿이 함께 수행하면 해결 과정에서 다른 학생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길러진다. 또 자신의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능력도 자연스레 개발된다. 수학·과학을 예로 들면, 공통 관심사에서 심화 주제를 잡아 더 깊이 있는 탐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때로는 서로 간에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고 여러 가지 제약으로 연구 진행이 지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럿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 다른 사람과 자신의 의견을 조화롭게 수용해 한 단계 발전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도 있다.

하나의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라
자신의 연구 과제를 수행한 후 함께 의견을 나누는 토론식 학습을 하면, 자신의 연구 과정과 결과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 과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연구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도 있다. 다른 학생의 질문을 통해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을 수 있고, 하나의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다른 학생의 연구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보면 자신의 연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토론 학습을 하면 해당 과목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토론이나 면접과 같은 실제 입학 전형에서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진정한 연구자에게 꼭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학교생활이나 입학 전형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꼭 필요하다. 현대의 수학자, 과학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학회나 학술지 등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른 연구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원래 목적과 다른 훌륭한 결과를 추가로 만들 수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

21세기를 이끌어갈 뛰어난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영재교육원, 과학영재학교에서 원하는 학생도 이런 점을 갖춘 인재다. 단순히 지식만 풍부한 학생이 아니라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여러 관점의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결과를 창조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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