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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 애플, 음악재생기 시장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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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 (왼쪽부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와 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디지털 음악재생기 시장에서 또 한차례 격돌한다. 아이포드(iPOD)로 재생기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애플에 MS가 윈도미디어의 최신판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MS가 디지털 음악 재생기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벌써 두 사람의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잡스는 25년 전 데스크톱 컴퓨터 시장에서 MS의 게이츠 회장에 완패한 전력이 있다.

게이츠는"애플은 25년 전 내가 IBM과 공동으로 개인용 컴퓨터(PC)를 선보였을 때 '환영한다'며 광고를 냈었지만 이번에는 아직까지 환영 광고를 내지 않고 있다"며 경쟁 분위기를 조성했다. MS는 윈도 표준을 채택한 델.삼성.리오 등 애플의 경쟁 세력을 우군으로 끌어들인 상태다. MS의 윈도 미디어 표준은 자사의 MSN뮤직 스토어뿐 아니라 아메리카온라인(AOL).냅스터.리얼네트웍스 등에서 구입한 음악도 재생 가능하다. 게이츠는 "아이포드는 다른 업체의 음악은 재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이포드는 애플의 아이튠스(iTunes) 뮤직 스토어가 제공하는 노래만 재생 가능한 약점을 꼬집은 것이다.

잡스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음악 재생기와 컴퓨터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한 뒤 "디자인과 성능이 월등한 우리 제품과 달리 MS는 고객의 선택권을 싫어한다"고 맞받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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