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매출 증가율 대기업보다 훨씬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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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벤처위기론' 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과 경상이익률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http://www.smba.go.kr)이 최근 전국 8천2백45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44.3%의 매출증가율을 기록, 중소기업(12.5%)이나 대기업(16.7%)보다 훨씬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또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4.9%로 전년도(7.3%)보다는 떨어졌지만 중소기업(3.3%)과 대기업(0.3%)보다는 크게 높았다.

매출증가율은 정보통신벤처가 제조벤처보다 두 배 이상 높았지만 경상이익률은 제조업이 다소 높아 정보통신업의 수익모델 개발이 여전히 과제로 지적됐다.

벤처기업의 현재 자금사정에 대해선 '어렵다' 는 응답이 '좋다' 는 응답의 세 배 이상이 되는 등 벤처업계의 자금난이 지난해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현재 벤처기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과 경기도가 전체의 72%를 차지했으며, 업종별로는 첨단제조업이 40%로 가장 많았다.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벤처인은 창업자의 경우 34%, 직원은 10%였다. 벤처기업의 평균 규모는 종업원 39명, 자본금 23억7천만원, 매출액 53억원, 업체당 평균 특허권 보유건수 3.2개 등으로 조사됐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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