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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전용카드 전 금융권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할부금융사들이 먼저 도입한 대출전용카드가 전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출전용카드는 한도를 미리 정한 뒤 카드를 이용해 원할 때마다 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와 비슷하다. 금리가 싸고 연회비도 없는 데다 대부분 사용금액의 일정부분(10% 내외)만 다음달에 갚으면 되는 회전대출(리볼빙)제를 채택해 현금서비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3일부터 대출전용카드인 '교보 플러스론 패스' 를 발급한다고 2일 밝혔다. 연소득 1천만원이 넘고 20~60세인 급여생활자나 전문직 종사자.자영업자가 대상이며 신용도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사용한도를 정한 뒤 필요할 때 CD.ATM기를 통해 인출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1.9~18%를 적용하며 대출금의 10%만 갚으면 한도 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현대.롯데캐피탈 등 할부금융사와 새마을금고연합회.한솔상호신용금고도 대출전용카드를 내놓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장 먼저 대출전용카드인 아하론패스를 발급한 삼성캐피탈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1조7천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드림론패스도 지난달 말 현재 7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8천2백억원을 대출했다.

교보생명 신교정 금융전략팀장은 "고객은 낮은 금리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금융기관 입장에선 소매금융을 확대하는 좋은 채널이 될 수 있어 대출전용카드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계속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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