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9개월간 7억 들여 꽃 심었다 뽑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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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에 생긴 잔디마당과 꽃밭이 '세금 블랙홀'을 연상시킨다고 동아일보가 23일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광장 북측 2830m²(약 800평) 규모의 공간에 2억 원가량을 잔디마당과 꽃밭을 조성했다. 그러나 이 꽃밭은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시는 지난해 8월 광장 개장을 기념해 이 자리에 '플라워카펫'을 만들었다. 예산이 4억 원 정도 들어갔다. 두 달 뒤인 10월, 시는 이 꽃밭에 다시 1억2000만 원을 투입해 국화 등 계절(가을) 꽃을 심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모두 꽃을 뽑고 11월 스케이트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시는 스케이트장을 철거했고 잔디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총 1억4000만 원이 들어갔다. 또 잔디밭 곳곳에 심은 꽃 1만4000여 포기에 5400만 원을 들였다. 신문은 광화문광장이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약 9개월 동안 꽃을 심었다 뽑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데만 7억 원 이상이 들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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