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가건설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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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내 임기 중에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간표와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러시아.유엔.유럽연합(EU)과 합의해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기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가 제안한 중동평화 국제회의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하지만 뭔가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직후 유럽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직후 국무부 관리들은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중동을 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지도자 루히 파투흐는 14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새 수반을 뽑는 선거를 2005년 1월 9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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