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나이키로 새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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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최경주(34)가 내년부터 나이키 상표를 달고 필드에 나선다.

골프클럽과 공 등의 경기용품, 그리고 옷과 모자.신발은 물론 캐디백도 나이키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나이키 골프사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액수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이키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만달러(약 22억원) 선에서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 등이 나이키사와 스폰서 계약을 하고 있다.

최경주는 2001년 국내 의류업체인 슈페리어, 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각각 스폰서 계약을 했었다. 메인 스폰서인 슈페리어로부터는 각종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해 8억~10억원, 테일러메이드에선 클럽 사용 대가로 4억~6억원 등 연간 100만달러 안팎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경주가 "어려운 시절 도움을 준 슈페리어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입장이어서 슈페리어와는 어떤 형태로든 스폰서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프로골프협회 인터넷 사이트인 PGA닷컴은 12일 "최경주의 나이키 스폰서십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지난주 투어 챔피언십 때 최경주가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하다 타이거 우즈에게 나이키 골프공을 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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