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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성교육은 어떻게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과 같은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이 성에 눈뜨는 시기도 빨라졌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기 성교육의 필요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연령과 수준에 맞는 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적다. 분산되고 편향된 정보로 잘못된 성지식을 습득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바람직한 성교육 공부법을 알아봤다.

공인 교과서로 집에서 성관련 학습

자녀에게 성교육을 하고 싶지만 막상 적합한 교재를 찾기 어렵다는 학부모가 많다. 이땐 시중에 판매하는 성교육 교과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인정한 성교육 교과서 ‘어린이 성’을 출판한 천재교육 중등교재개발본부 박정과 차장은 “주변에 성교육 관련 콘텐트는 많지만 정작 꼭 필요한 내용을 하나로 모은 곳은 의외로 찾기 힘들다”며 “교과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가 엄선한 내용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저학년용 교과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식물과 동물의 수정방법부터 사람의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결했다. 아직 전문적인 성적 지식을 습득하기 어려운 특성에 맞게 성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들은 생활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해 단계적으로 성에 관한 이론을 배운다. 고학년용 교과서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령적 특징에 맞춰, 성폭력 예방에 대한 현실적 방어법과 대처방법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성교육은 각 초등학교가 재량활동시간에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성교육 교과서는 전국 100여 개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교재로 채택해 아이들이 학습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엄마가 아이와 함께 놀이처럼 교과서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다. 박 차장은 “학부모들은 성교육을 학문주입식으로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며 “지식 전달형보다 상호 대화를 나눌 때 아이들이 제대로 성을 학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검증된 사이트에서 수준에 맞춘 성교육도

아이의 연령·수준에 맞는 맞춤식 성교육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도 있다. ‘푸른 아우성(www.aoosung.com)’은 사례별로 다양하게 마련된 88편의 강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개상담실로 운영되는 아우성 상담실은 ‘성상담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실습을 거친 10명의 베테랑 교사진이 답변을 맡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른 상담이 필요한 회원을 위해 최대 3시간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연령별 상담실과 학부모 상담실도 운영되고 있어 학생, 학부모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청소년끼리 각자 느끼는 성에 관한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도 운영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www.yline.re.kr)는 추상적인 지식보다 구체적이고 실생활에 유용한 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과 만화, 플래시 등을 활용해 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시판에서 전문가에게 질문할 수 있는 일대일 상담게시판도 운영중이다.

[사진설명]성교육은 지식 전달형보다 상호 대화를 나눌 때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모형을 보며 아기의 탄생과정을 살펴보는 아이들.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
[사진=중앙포토]


Tip 맞춤식 성교육 추천 학습법

-인증 교과서
초등학교 어린이 성(천재교육, 저학년용·고학년용)

-인터넷 포털 사이트
푸른 아우성(www.aoosung.com)
인구보건복지협회 사이버 상담실(www.yline.re.kr)

-체험학습
잼잼 성교육 체험관(www.jam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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