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블법 체류자 합법화 개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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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미국 민주당은 2일 멕시코계와 비(非)멕시코계를 모두 포함,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백만명의 신분을 합법화할 수 있도록 이민 관련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간의 최근 협의에서 약 3백만명에 달하는 멕시코계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사면 방안이 검토됨에 따라 제안하게 됐다" 고 덧붙였다.

제안에는 상원의 바버라 박서(캘리포니아)의원과 하원의 실베스트레 레예스(텍사스).루이스 구티레스(일리노이).밥 메넨데스(뉴저지)의원 등 히스패닉계 정치인들이 주로 참여했다. 대슐 총무는 또 하원의 리처드 게파트 의원과 연대 서명한 서한을 부시 대통령과 폭스 대통령에게 발송, 멕시코계 및 타국 출신 이민자들의 법적 지위 개선이 필요하며 국적에 관계없이 사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는 일단 불법 이민자들의 취업을 위해 합법적 체류 신분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가족 재결합 허용과 소득 인정, 법률상 주거 지위 부여, 근로복지 프로그램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일반사면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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