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하버드대 학보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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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뉴욕=신중돈 특파원]사회 문제에 대한 냉철한 비판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학보 '하버드 크림슨' 이 디지털 자료화를 추진하면서 아시아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하버드 크림슨은 최근 1873년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의 기사를 인터넷에 띠우기 위해 신문내용을 컴퓨터 파일로 만드는 입력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크림슨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캄보디아.인도 근로자들에게 하루 6시간씩 2교대로 일을 시키며 시간당 40센트씩 월 50달러(약 6만5천원)를 지불하고 있다.

기업들의 제3세계 근로자 착취에 항의해 온 이 대학 재학생들은 "대학 잡역부들의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사설까지 썼던 크림슨이 이런 이율 배반적인 행동을 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 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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