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이기는 열대 과일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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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장마가 한풀 꺾이자 열대야가 극성이다.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생활에 리듬을 잃고 신경도 예민해져 짜증스런 날이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해 극복할 것을 권한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식품매장에는 망고스틴.람부탄.두리안 등 열대 과일이 대거 등장했다.

올해는 수박.참외 등 토종 과일 대신 뾰족뾰족 새콤달콤 모양도 맛도 묘한 이색 과일로 열대야를 몰아내는 게 어떨까. 시판중인 이색 과일의 특징을 알아본다.

▶망고스틴(Mangosteen)=열대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며 진한 자주색 껍질 속에 통마늘 모양의 아주 달고 약간 새콤한 맛의 과육이 들어 있다. 비타민B.C, 인,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후식으로 많이 먹는다. 한 가족이 맛볼 만한 크기의 것은 한개에 6천~7천원.

▶두리안(Durian)=고슴도치같은 생김새. 냄새가 고약해 처음엔 먹기가어렵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아시아지역 과일의 왕이라는 평가가 이해된다. 과육은 아이스크림처럼 매우 부드럽고 강한 단맛이 있다.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먹으면 더 맛이 난다. 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B.C가 풍부하다. 큰 것은 하나가 4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골든키위(Golden-Kiwi)=야생 다래와 키위를 접붙여 생산한 신품종으로 그린키위와 달리 과육이 노란색을 띠고 있다. 신맛이 적고 달콤한 것도 특징. 값은 개당 8백~9백원.

▶아보카도(Avocado)=악어의 등처럼 울퉁불퉁한 겉모양 때문에 악어배라고도 한다. 과육은 녹색을 띤 크림색으로 부드러운 맛이다. 가장 영양가가 뛰어난 과일로 꼽혀 샐러드나 소스를 만드는 데도 많이 쓰인다. 보통 한개에 3천원.

▶람부탄(Rambutan)=빨간 껍질에 초록색 털이 나있는 과일. 마치 성게처럼 생겼다. 과육은 반투명한 흰색으로 단맛이 풍부하다. 칼슘과 인, 비타민C가 많다. 5백g에 6천원.

▶망고(Mango)=품종에 따라 모양과 맛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껍질이 부드러워 완전히 숙성되면 홍시처럼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진다. 과육은 주로 진한 노란색이며 주스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비타민 A.C가 풍부하고 소화작용도 뛰어나다. 백화점에서 한개에 5천~6천원을 받는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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