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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활짝 … 수도권 5만4000가구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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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다음 달까지 5만4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사진은 최근 문을 연 인천 소래·논현지구 주상복합 더타워 견본주택.

새 아파트 분양이 다시 본격화한다. 지난 2월 양도세 한시 감면 조치가 끝난 후 두 달 만에 분양시장이 제대로 열리는 셈이다.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서울·수도권에서만 5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2차 보금자리주택(1만3941가구)을 제외한 민간 아파트만 4만여 가구다.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이 없어도 청약예·부금 통장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알짜 단지가 적지 않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지방에만 조건부 양도세 감면이 발표되자 수도권 양도세 감면 연장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던 주택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첫 상한제 민간주택=서울에서 청약예·부금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4300여 가구다. 눈길을 끄는 곳은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이다. 현대산업개발·삼성건설·GS건설·대림산업이 2구역에 공동으로 짓는 1148가구 중 509가구가 5월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선이다.

강남권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처음으로 나온다. 서해종합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하는 68가구와 대우건설이 송파구 신천동에 짓는 288가구다. 두 단지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각각 1700만원, 26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원 이상 싸다.

이달 말엔 2차 보금자리지구인 강남 세곡2지구(1130가구), 서초 내곡지구(1130가구)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시범지구인 강남 세곡지구, 서초 우면지구보다 교통 등 주거여건이 낫다는 평이다. 분양가는 세곡·우면지구(3.3㎡당 1150만원선)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공공택지 물량 많아=수도권에서는 광교·한강신도시, 별내·삼송지구가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광교신도시에서 1970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1월 분양한 단지와 비슷한 3.3㎡당 1200만~1300만원대로 예상된다. 1월 분양한 단지의 평균 당첨 청약가점이 57점인 만큼 60점대면 당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는 일신건영이 짓는 803가구가 3.3㎡당 900만원 선에 나올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초기 청약성적이 좋지 않아 청약가점이 30~40대라면 넉넉히 당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선 3개 단지 2300여 가구가 선보인다. 지난해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만 공급됐지만 이번 물량은 85㎡가 대부분이다. 분양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3㎡당 1100만~1200만원이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부천 옥실,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지구 등 4곳에서는 1만2100여 가구의 보금자리 주택 사전예약 접수가 4월 말 시행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인천 송도지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가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1703가구를, 코오롱건설은 송도 더 프라우 2차 180가구를 분양한다. 이들 단지 분양가는 1월 분양한 단지(3.3㎡당 1300만원 선)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없어져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들의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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