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장려할 인터넷 우수사이트 선정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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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엽기.폭발물.음란.자살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의 부정적 인터넷 사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문화관광부가 정보통신 회사.청소년 단체와 공동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미래의 사이버 세대인 청소년들이 음란.폭력물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보화 마인드를 지니게끔 유도하려는 취지다.

문화부의 관계자는 "음란.폭력 등의 사이트에 대해 기존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왔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며 "규제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청소년 건전 사이트를 만들고 보급해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게 현실적인 과제" 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우선 청소년들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우수 사이트를 선정해 이를 보급하는 활동에 착수했다. 청소년 1백50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정보문화 모임' (가칭)을 만들어 이들의 활동 경비를 지원해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니며 우수한 내용의 사이트를 선정해 추천토록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프리텔과 다음 등 통신업체 관계자와 청소년 전문가, 청소년 등으로 이뤄진 '선정위원회' 를 구성해 매달 문화.예술.체육.청소년.관광 등 5개 분야의 우수 사이트 20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8월 초에 '청소년 정보 문화모임' (가칭)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위의 과정을 거쳐 선정한 청소년 우수 사이트를 선전하고 청소년들이 이를 활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부가 마련할 이 홈페이지에는 전국의 자연학습장과 문화유적지.관광지 등에 대해 청소년 자신이 의견을 발표하는 난을 만들고 세계여행에 관한 감상문 등을 접수해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문화부는 이밖에 1996년에 출범한 청소년 인터넷 방송에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는 한편 방송 프로그램을 보강해 시청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5월 시작한 '청소년 자율정보 감시단(인원 6백명)' 의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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