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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록 밴드 노브레인 2집 내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크라잉넛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펑크록 밴드인 노브레인이 두번째 정규 앨범 '비바 노브레인' 을 내놨다.

노브레인은 이성우(일명 불대가리.보컬).차승우(기타).황현성(드럼).정재환(베이스)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정재환은 1999년말 군에 입대했다.

96년 홍대앞 클럽 드럭에서 활동을 시작, '아주 쾌활한' '경찰이면 다냐' '배고파' '바다사나이' '98년 서울' '정열의 펑크 라이더' 등을 싱글 혹은 합동 앨범에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명성을 얻었다.

98년 가을 드럭을 떠난 이들은 자체 독립 레이블 '문화사기단' 을 결성, 실력이 없어서 '뜨지' 못하는 인디 밴드가 아니라 일체의 외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밴드의 정신에 충실하기를 고집하는 역량있는 인디 밴드의 전형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청년폭도맹진가' 를 타이틀곡으로 내놓은 첫 정규 앨범은 록매니어와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인디 앨범으로서는 최고 수준인 3만장 이상 판매됐다. 그런 만큼 이번 2집은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출반됐다.

노브레인은 아무래도 음악적 뿌리가 같은 크라잉넛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크라잉넛이 3집 '하수연가' 로 음악성과 대중성 양쪽에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은 상황이다.

새 앨범은 대표곡 '해변으로 가요' 를 비롯해 열네곡을 담았다. '해변으로 가요' 는 70년대의 유명 가요를 노브레인풍으로 리메이크한 노래다. 발매 시즌과 대중성을 고려한 곡으로 보인다.

'이제 나는' '텅빈 세대' '불타는 젊음' 등을 통해서는 노브레인 특유의 넘치는 생명력을 다시 볼 수 있으며, '어둠 속을 걷다' 등에서는 특히 차승우의 작곡 능력과 기타 솜씨를 여실히 맛볼 수 있다.

새 앨범에 대해 대중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미지수다.

다만 정규 멤버 정재환이 오랫동안 군대에 가있고, 황현성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이어서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게 아무래도 음악적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크라잉넛 멤버들이 전원 수년째 함께 음악을 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노브레인이 고유의 생명력을 지켜나가며 자생적인 록밴드의 성공 신화를 만들기를 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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