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가볼만한 초 · 중고생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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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초.중.고생들이 기다리는 여름방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방학계획을 세워보지만 개학이 임박하면 밀린 숙제와 일기만 남기 일쑤. 올해는 캠프에 참가해보는 것이 어떨까. 원시인 캠프, 청학동 예절캠프, 대학 캠퍼스 투어 등 다채로운 놀이와 공부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 자연과 함께=자연 속에서 발표력을 기르고 싶으면 '우포에서 동화구연 캠프' (마산 YWCA)에 참가하면 좋다.

우포늪의 생태 탐사와 함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동화구연으로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모험 레포츠를 겸하고 싶다면 '놀면서 배우는 9박10일' (마산 YMCA)을 권한다.

올해 7회가 될 정도로 전통을 자랑하는 이 캠프는 문화유적 답사, 자연체험, 생태탐사 등을 통해 9박10일동안 한솥밥을 먹으면서 사랑과 우정을 배운다.

방학 때마다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놀러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어린이는 '체험 땀방울' (부산YWCA)에 참가하면 좋다.

거제도 농가에서 생활하며 소 여물을 주고 개울에서 뛰놀 수 있다. '나라순례 체험캠프' (한국청소년 건전문화육성재단), '청소년해양캠프' (금련산 청소년수련원)등 야외활동 위주 캠프도 있다.

◇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방학동안 체력을 키우고 싶다면 '땅끝 배낭여행' 이나 '무인도탐험' (부산YMCA)이 적당하다.

'청소년건강캠프'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심전도검사 등 건강검진도 한다. 청소년 흡연이 늘고있다는 점을 감안, 흡연예방과 금연법을 교육 내용에 넣은 점도 독특하다.

'자신감 배양캠프' (부산사회체육센터), '자원봉사학교' (부산YMCA)에선 마음이 훌쩍 크겠다. '해변연극체험캠프' (청소년극단눈동자)에선 '역할 바꾸기' 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

◇ 즐겁게 놀면서 공부도=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캠프도 있다. 삼성금융플라자 문화센터는 '문화재탐방글짓기' '교과서 속 생태 기행' '미술 나라 꿈동산' 등 교과목과 연계시킨 캠프를 마련했다. 글쓰기가 뒤떨어진다는 컴퓨터 세대 아이들을 위해선 '어린이 글쓰기.독서특강' (글나라 아동문학연구소), '글쓰기교실' (성지문화원)이 준비됐다.

과기대.서울대 등 6개 대를 돌아보는 '대학 캠퍼스 투어' (부산YMCA)도 눈길을 끈다. 진학하고 싶은 학교를 방문할 수 있을 뿐더러 진로탐색과정도 포함돼있어 학습의욕을 북돋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모험심을 기르자=모험심과 극기심을 기르고 싶으면 '모험 체험 캠프' (창원 YMCA)로 보내자. 산청 경호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면서 차전놀이 등을 통해 모험심을 기른다.

거제 노자산 자락에서 야간 담력훈련.생존경쟁 서바이벌 게임 등을 하는 '어린이 여름캠프' (대우백화점)도 있다. 주로 야간에 이뤄지는 이러한 놀이를 통해 부모 품에서 자란 허약한 어린이들에게 두둑한 담력을 길러준다.

◇ 예절 바른 개구쟁이로=엉석만 부리는 개구쟁이는 '어린이 예절교육' (청학서당)에 보내자. 불과 2주만에 어른처럼 변한 자녀를 만날 수 있다. 사자소학.명심보감 등을 배우면서 지리산 자락에서 뛰놀다 온 자녀가 집안에 들어 오면서 큰절부터 올리는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

지리산 청학동에는 무허가 서당이 난립하고 있어 제대로 된 서당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서당역사나 훈장 경력 등을 곰곰이 살핀 후 자녀를 보내야 한다. 김상진.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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