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전도사' 오금손 여사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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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광복군 출신의 한국전쟁 참전 장교로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평생 장병들에게 안보 강연을 해온 오금손 여사(예비역 대위)가 4일 오전 6시 심장 질환으로 별세했다. 74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독립군의 딸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광복군에 자원 입대해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 광복을 맞았다. 한국전쟁 때 간호장교로 입대해 52년 4월 화천 파로호 전투에서 북한군 여섯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세웠다. 그러다 포로로 붙잡혀 탈출하던 중 오른쪽 다리를 다쳤고, 이듬해 2계급 특진해 대위로 전역했다.

61년 시작한 고인의 안보 강연회는 모두 5013회에 이른다. '영광의 가시밭길' 등 세권의 안보 관련 저서도 남겼다.

유족으로는 최일용(사업).생용(서울 도봉구청 근무).지숙씨(간호사) 등 2남3녀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9시30분 대전 신탄진 보훈병원이며,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042-935-7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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