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독특한 설계 아이템으로 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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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오피스텔이 확 달라졌다.

천편일률적이던 설계방식에서 벗어나 요즘 선보이는 오피스텔은 저마다 독특한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 높아지는 전용률=건물 내 불필요한 공용공간을 최대한 줄여 전용률을 높이는 추세다. 일부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에 맞먹는 전용률을 자랑한다. 아파트에만 있던 발코니까지 만들어준다.

벽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분양 중인 '메가트리움' 4백21실은 오피스텔로는 보기 드물게 2평짜리 현관 전실을 준다. 이를 합하면 전용률은 84%나 된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일산 백석동에 짓는 '현대밀라트' 7백실 전용률은 75~81%다. 평당 분양가는 3백20만~5백90만원.

◇ 복층형 설계=기존 층고(3m 미만)보다 1m 정도 높여 이 곳에 1.2~1.9m 정도의 다락방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4~5평 안팎의 공간을 추가로 얻게 된다.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

한화건설이 경기도 분당 서현동에 분양 중인 '한화 오벨리스크' 3백6실은 분당에서 처음 선보인 복층형 오피스텔이다.

층고가 3.8m로 1.2m짜리 다락방을 시공해 침실.서재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분양가는 평당 4백60만~5백20만원이며 다락방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청원건설이 일산 장항동에 짓는 '청원 레이크빌Ⅱ' 층고도 4m나 돼 복층형으로 만들 수 있다.

13~19평형 4백46실로 4백60만원의 공사비를 내면 준공 후 시공해준다.

◇ 중정형 건물=건물 가운데를 '□' 자로 뻥 뚫어 정원 등으로 설계하고 있다. 환경이 쾌적하고 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부토건이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분양 중인 '삼부골든타워' 는 건물 중앙이 '□' 자인 오피스텔이다. 원룸을 가로로 배치해 2베이 구조가 나왔다. 중간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하고 문을 달면 두 가구에 임대를 줄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일산 장항동에 분양한 '삼성메르헨하우스' 3백90실도 중정형으로 인기를 끌어 거의 전 평형이 마감됐다.

◇ 수준 높은 마감재=임대사업 편의성을 위해 식기세척기.빌트인 냉장고.에어컨.드럼세탁기.붙박이장 등 다양한 품목을 넣고 있다.

고양 화정동 동양트레벨Ⅱ와 분당 한화오벨리스크.분당 로얄팰리스 하우스빌.분당 신영 '시그마Ⅲ' 등도 빌트인냉동냉장고.드럼세탁건조기.에어컨.붙박이장 등을 설치해 주는 '빌트인 시스템' 을 도입한 오피스텔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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