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펀드 가입부터 환매할 때까지 ‘불만 제로’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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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휴원 사장

펀드에 가입한다는 건 결국 자산을 ‘믿고 맡긴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믿음은 그리 단단하지 못한 형편이다. 특히 사후관리가 부족한 펀드 서비스에 분통을 터뜨리는 투자자가 많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선보인 ‘펀드 안심서비스’는 그런 면에서 눈에 띄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펀드 가입부터 환매할 때까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주는 종합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펀드 불만제로’ ‘수익률·만기 알리미’ ‘투자정보와 펀드 119’ 등이 주축을 이룬다.

‘펀드 불만제로’ 서비스는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경우 매수 원금과 판매 수수료를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제조업체가 만든 상품에 하자가 생겼을 때 자발적으로 이를 수거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리콜을 펀드에 응용한 것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펀드를 판매했거나, 투자자확인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을 때 등이 대상이 된다. 3월 8일 이후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펀드가 대상이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 중국 본토 증시 투자펀드, 거래소 상장펀드 등은 제외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펀드 안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펀드 가입부터 환매까지 전 과정에서 투자자의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의미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수익률 및 만기 알리미’서비스는 펀드 수익률을 자주 챙겨보기 힘든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미리 설정한 목표 수익률이나 손실률에 도달했을 때 이를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해준다. 또 월·분기·반기별 펀드 수익률과 펀드 만기 시점도 통지해 준다. ‘투자정보와 펀드 119’는 컨설팅 서비스다. 시장 상황과 펀드 동향 등 투자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매주 e-메일로 발송하고, 전문 컨설턴트와의 직접 상담도 연결해준다. 펀드고객 상담센터(1600-0119)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 실시간 예약을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휴원 사장은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금융회사의 핵심 가치는 ‘고객 중심’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펀드 안심서비스처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안심서비스와 함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신한금융투자가 빼든 신무기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기존의 ‘명품 CMA’브랜드를 ‘신한 S-MORE CMA’로 바꿔 업그레이드했다. 이 상품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넓힌 게 특징이다. CMA를 신한카드의 S-MORE 신용카드와 결합, CMA의 고금리에 카드 포인트에 최대 연 4%의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고객은 쌓아 놓은 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고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거나, 보험료를 낼 때도 쓸 수 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0월께 WM(Wealth Management)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 정보 관리, 자산배분 관리, 재무설계, 상품정보 관리 등 다양한 WM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맞춤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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