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U 구조요원 100여명 투입, 폭발구멍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해군이 27일 오전 서해 백령도 서남방 1.8km 해상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의 사고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해군은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만 100여명 가량 투입하는 등 이번 사건에 해군 창설 이후 가장 많은 구조인력과 장비를 동원했다. 해군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상함 10여척과 해난구조함인 평택함 1척 등 해군이 보유중인 모든 구조전력을 투입했다. 만약에 대비한 상륙함(LST) 1척도 인근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부터 실종 장병 수색작업과 더불어 선체를 인양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도 착수할 것"이라며 "특히 SSU 요원들이 선체에 발생한 파공(구멍) 상태를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이 과거 작전하는 모습. 천안함은 포항급 초계함(PCC)의 하나로 1989년 실전에 배치됐다. 천안함에는 772라는 인식번호가 붙어 있다.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은 SSU 요원들이 선체에 접근하면 침몰이 함정에 적재된 포탄과 탄약 때문인지, 아니면 어뢰나 수중기뢰 등 외부 공격 때문인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1967년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승조원 79명 중 39명이 전사한 당포함 침몰사건 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천안함에 탔던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만 구조됐으며 46명은 실종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함은 26일 오후 9시45분 선미의 스크루 부분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구멍이 생겼으며 이 충격으로 선체가 공중으로 20~30cm 가량 들렸다가 내려앉으며 침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