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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살리기 문화행사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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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리산 일대에서 위령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지리산에서 죽어간 뭇 생명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를 준비 중인 범종교계 단체인 '지리산살리기 국민운동(http://www.savejirisan.org)' 이 3일부터 18일까지 '지리산 8백50리 도보순례' 를 하면서 지역별 릴레이 이벤트를 벌인다.

도보순례는 5월 26일 지리산 달궁에서 열릴 예정인 합동위령제(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지리산 인근지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3~4일씩 순례한다.

종교계와 환경운동단체 회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순례단(단장 수경 스님)은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문화 이벤트를 마련,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순례과정에 지나게 되는 5개 지역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함양.산청.하동군,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군 등이며, 지역별 프로그램은 (표)와 같다.

순례단이 지리산의 원혼을 달래기위해 마련한 문화 프로그램은 크게 두가지.

첫째는 6.25전쟁 등 지난 역사속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양민,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희생자인 빨치산과 진압군을 모두 아우르며 원혼을 위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양민학살 장소인 함양군 유림면 서주마을과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에서 위령제를 올린다.

두번째는 환경.생명운동 차원에서 지리산을 보호하자는 이벤트. 남원시의 운봉읍 일대 골프장 건설과 함양군 일대의 문정댐 건설계획이 대표적인 지역의 현안들이다.

순례단은 지역 환경운동단체들과 연대해 개발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문의처는 055-964-1945.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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