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C컵 … 요즘 브래지어 큰 사이즈 잘 팔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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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글래머’ 여성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10년 동안 브래지어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1999년 90%를 차지했던 A컵(가슴둘레 85~100㎝) 브래지어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85%로 줄어든 반면, 9.5%였던 B컵(가슴둘레 87.5~102.5㎝)의 판매 비중은 11%로 늘었다. 10년 전 0.5%에 불과했던 C컵(가슴둘레 90~105㎝) 이상 브래지어의 판매 비중은 4%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라 여성의 체형이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 가슴 성형수술이 활성화된 것도 한몫했다. 이민기 이마트 잡화담당 부장은 “큰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여성 고객이 늘었다”며 “가슴이 큰 여성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자체 브랜드(PL) 상품으로 큰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내놨다. 3월부터 속옷 회사인 신영와코루와 제휴해 C·D·E컵 브래지어를 선보인 것이다. 이달 초 2주 동안 60개 점포에서 이들 C컵 이상 사이즈의 PL 브래지어는 5000개 이상 팔렸다. 특히 D·E컵 브래지어도 각각 1500개 이상 팔렸다. E컵의 가슴둘레는 최대 110㎝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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