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 한국 여자 단체 8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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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 남녀 탁구가 나란히 단체전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계속된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16강전에서 체코에 3 - 2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삼성생명)이 체코의 에이스 피터 코르벨(세계랭킹 17위)에게 잇따라 패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 - 2 상황에서 마지막 단식에 나선 오상은은 무명의 마렉 클라섹에게 1세트를 내준 데 이어 2세트에서도 19 - 2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오상은은 클라섹의 서브 미스 등으로 2세트를 따낸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따내 3시간에 걸친 대접전을 끝냈다. 한국 남자팀은 27일 8강전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한국 여자팀도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 - 0으로 가볍게 꺾었다. 두번째 단식에 나선 김무교(대한항공)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계 리우 지아(세계랭킹 22위)에게 2 - 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여자팀은 26일 싱가포르와 8강전을 벌인다. 싱가포르는 중국에서 귀화한 징준홍(세계랭킹 13위).리지아웨이(23위)를 보유,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한편 북한 여자팀도 16강전에서 벨로루시를 3 - 1로 꺾고 역시 26일 대만과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남북한 여자팀이 모두 8강전에서 이긴다면 27일 준결승전에서 남북대결이 벌어진다.

북한 남자팀은 본선 토너먼트에서 노장 김성희가 세계 랭킹 10위 베르너 쉴라거를 꺾으며 맹활약했지만 2-3으로 오스트리아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사카=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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