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실 대통령에 직언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이 24일 국회 재경위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에게서 쓴소리를 들었다. 李수석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장 자격으로 출석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대통령에게 아픈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선 알고 있다" 고 따졌다. 安의원은 "대통령이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보고하라" 고 주문했다.

같은 당 박종근 의원도 "경제를 보는 시각.입장.철학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냐" 며 "대통령이 경제 실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과감히 직언(直言)하라" 고 가세했다.

李수석은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답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좌초 위기인데 정부는 보고만 있다" (안택수 의원), "현대사태에 대해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다" (정의화 의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李수석은 "금강산 사업은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이 있는 반면 기업측에서는 적자를 보고도 계속해야 하느냐는 양면성이 있다" 고 답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