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MBC '분노의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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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분노의 폭발 (MBC 밤 11시10분)=평범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던 폭발물 제거 전문 경찰과 그에게 복수하려는 한 미치광이 폭발 전문가의 대결을 그린 서스펜스 액션 영화.

보스턴 거리에서 직접 촬영한 갖가지 폭발 장면이 이 영화의 대표적 볼거리다.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미치광이 폭발전문가 게리티 역을 맡은 토미 리 존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분노에 가득찬 심리와 살인을 즐기는 광적인 성격을 잘 묘사했다. 그는 '도망자' 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 스티븐 홉킨스는 '고스트 앤 다크니스' (1996) '프레데터2' (90) '나이트메어5' (89) 등을 연출한 감독. 그의 이력이 보여주듯 스릴러물에 집착하는 감독으로, 쫓고 쫓기는 인간들 간의 심리를 연출하는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분노의 폭발' 도 같은 맥락이다.

주인공 지미(지프 브리지스)에게 어느 날 사랑하는 여인이 생긴다. 그런데 그의 결혼식날 불의의 폭발 사고로 동료들이 숨진다.

사고 현장의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적하는 지미. 사고는 계속되고 결국 범죄자의 신분이 밝혀진다.

범죄자는 지미와 연관이 있던 사람이었다. 이런 영화가 대개 그렇듯 극중 범죄자와 주인공 사이에 놓인 악연이 영화를 끌고 가는 구조다.

원제 Blown Away.94년 작. ★★★☆(출처 : '믹 마틴과 마샤 포터의 비디오 무비 가이드' . 만점 ★5개. ☆는 2분의 1개. )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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