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년 만에 금리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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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중국이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올린 5.58%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올리기는 199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연간 9%대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최근 7년 새 최고 수준인 물가상승의 부작용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투자억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또 1년만기 예금금리를 9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1.98%에서 2.2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한선도 폐지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동차.시멘트.부동산 등 일부 산업의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과열 억제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3분기 경제성장률(9.1%)이 전문가의 예상치(8.9%)를 상회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와 관련, 이영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중국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우리나라 환율의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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